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의 혁신
제33회 하계 올림픽이 27일 프랑스 파리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이 아닌 강 위에서 열린 지상 최고의 쇼의 개막식은 약 4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개막식은 센강 위에서 배를 이용해 나라별 선수들이 입장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다리, 강둑, 주변 건물 옥상에서는 무용수들이 춤과 악기를 선보이며 약 4시간 동안 화려한 개막식을 연출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근대 올림픽이 개최된 것은 1900년 제2회 대회와 1924년 제8회 대회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이며 100년만입니다. 한 도시에서 하계올림픽을 세 번 여는 것은 영국 런던에 이어 파리가 두 번째입니다.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붉은색, 흰색, 파란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개막식은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해 에펠탑 인근 트로카데로 광장까지 펼쳐졌다. 205개국에서 온 6800명의 선수들이 85개의 배를 타고 파리의 유명 명소들을 지나갔습니다.
개막식 내내 레이디 가가와 셀린 디옹의 깜짝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분홍색과 검은색 깃털에 둘러싸여 프랑스어로 노래 부른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레이디 가가와 희소병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캐나다의 셀린 디옹의 감동적인 복귀 공연이었습니다.
당일 프랑스 고속철도에서 방화 사건이 발생했고, 폭우가 내리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개폐회식 연출을 맡은 예술 감독 토마스 졸리의 계획에 약간 차질이 있기도 했습니다. 거센 비로 인해 선수들은 단복 위로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쓴 모습이었습다.
그러나 약 2000명의 뮤지션과 댄서 등이 전하는 프랑스 역사와 예술 이야기가 담긴 개막식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발레, 캉캉, 오페라, 유명한 예술 작품들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중간중간 마스크를 쓴 성화봉송자가 옥상에서 달리거나 심지어 집라인을 타는 모습장면도 있었습니다.
자국 국기를 흔드는 운동선수들을 태운 배들은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그랑 팔레, 개선문과 같은 잘 알려진 명소들을 지나갔습니다.
또한 성화 봉송에서 지네딘 지단, 라파엘 나달, 세레나 윌리엄스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성화를 넘겨받으며 올림픽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스포츠계의 거장 지네딘 지단에게 성화가 옮겨졌다. 스페인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이 등장해 성화를 넘겨받았습니다.
조직위가 개막식을 올림픽 스타디움이 아닌 도시 중심부 강에서 열 계획을 처음 발표했을 때, 보안 문제와 센강의 수질 문제 등으로 우려가 많았고, 리허설 없이 수천 명의 선수들을 6km 강 구간을 따라 이동시키는 것 또한 무모한 계획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수만 명의 경찰이 동원된 보안 작전 덕분에 개막식은 성공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그랑 팔레, 개선문 등 파리의 랜드마크를 지나가는 배 퍼레이드는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했습니다.
개막식에서는 2019년 화재로 손상된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건을 주제로 한 퍼포먼스와 프랑스의 역사적 사건을 음악과 무용으로 표현한 장면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잘려진 머리를 들고 있는 마리 앙투아네트 합창단이 레미제라블 음악과 함께 등장해 프랑스 역사를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성화는 1948년 올림픽 사이클 종목에서 금메달리스트 찰스 코스테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코스테는 현재 100살로 생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 최연장자입다.
프랑스 유도 전설 테디 리네르와 육상 전설 마리-조제 페레크가 성화 최종 주자로 나섰습니다.
공개된 성화대는 바로 프랑스의 발명품인 열기구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성화는 열기구에 실려 하늘로 떠오르며 올림픽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올림픽기가 거꾸로 게양되거나 한국 선수단이 북한으로 잘못 소개되는 등 작은 실수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성공적인 개막식이었습니다. 이번 올림픽에는 32개의 종목에서 1만500명 이상의 선수가 참가하며, 대회는 8월 11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제33회 하계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대회를 넘어 전 세계가 하나로 모여 평화를 상징하는 기회입니다. 이번 대회는 파리의 역사와 문화를 아름답게 표현하며 전 세계에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도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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