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민기 대학로 학전에서 아침이슬로 배웅
2024년 7월 24일,
서울대학교 장례식장에서
고(故) 김민기의 발인식이 엄수되었다.
한평생 좋은 작품으로 관객과 만나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은 대학로 소극장 학전에서 33년간 많은 스타들을 배출하며 한국 연극계와 음악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그의 사망 소식과 함께 많은 이들이 슬픔에 잠겼다.
이날 오전 8시에 시작된 발인식은 조용하게 진행되었으며, 별도의 영결식은 치러지지 않았다. 김민기는 많은 사람들의 애도 속에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 꿈밭극장 마당으로 옮겨졌다. 아르코 꿈밭극장은 학전이 폐관된 후 새롭게 마련된 극장으로, 그가 일궈온 문화 유산을 기리기 위해 특별히 준비된 장소이다.
고인의 유가족들과 학전에서 꿈을 키운 후배들은 이곳에서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모였다. 고인이 33년간 일궈온 학전 앞에서 함께 묵념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정병국 위원장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장현성, 황정민, 박학기, 이황의, 최덕문, 방은진, 배성우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발인 현장에서 이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며 모두 아침이슬을 불렀다. ‘아침이슬’은 김민기가 1970년대에 발표한 대표곡으로, 민주화 운동의 상징으로 널리 불리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이날도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아침이슬은 깊은 감동을 주었다.
김민기는 1951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그는 서울대학교 회화과에 입학한 1970년에 친구 김영세와 포크 듀오 도비두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듬해 아침이슬을 담은 솔로 1집을 발표했으나, 민주화 시위에서 널리 불린 아침이슬이 유신 정권에 의해 금지곡으로 지정되며 김민기는 탄압을 받았다.
김민기는 군대 복무를 마친 후 노동 현장에 들어가 상록수, 노래극 공장의 불빛등을 만들며 자신의 음악적, 사회적 메시지를 이어갔다. 그는 1991년 3월 15일 서울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과 극단 학전을 세워, 연극과 음악 공연을 통해 많은 스타들을 배출했다.
고(故) 김광석은 학전이 배출한 최고 스타였으며, 윤도현, 나윤선, 정재일 등 많은 음악가들이 학전 출신으로 성장했다. 특히 1994년 초연된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장기 공연을 하며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 등 많은 배우들이 거쳐 간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김민기는 지난해 가을 위암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가다 결국 지난 21일 저녁 세상을 떠났다. 그의 건강 악화와 경영난으로 인해 학전블루 소극장은 올해 3월 15일 문을 닫았다. 그러나 김민기는 마지막까지 학전의 레퍼토리를 다시 무대에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로 투병을 이어갔다. 그의 사망 소식은 학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었다.
김민기를 추모하는 자리에서 그의 대표곡 아름다운 사람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빗속에서 색소폰으로 아름다운 사람을 연주하자 많은 이들이 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학전의 대표작이자 고인이 연출한 지하철 1호선 무대에 올랐던 색소포니스트 이인권씨는 (김민기) 선생님을 보고 선생님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했기 때문에 선생님 곡 아름다운 사람을 불러드렸다.
지하철 1호선은 대학로를 대표하는 뮤지컬로 자리 잡으며 장기 공연을 이어갔다. 이 작품을 통해 설경구, 김윤석, 황정민, 장현성, 조승우 등 많은 배우들이 거쳐 갔다.
서울의 지하철 1호선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들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지하철을 이용하며, 이 과정에서 서로의 인생과 꿈, 고뇌를 공유하게 됩니다. 작품은 일상적인 순간 속에서 인간의 감정과 관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며, 관객에게 공감과 감동을 줍니다.
故 김민기 대학로 학전에서 아침이슬로 배웅
김민기는 한국 연극계와 음악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로, 그의 작품과 철학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 그의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으나, 그의 예술적 유산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김민기를 마지막으로 배웅하며, 그의 영혼이 평안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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